체코 남부의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는 보헤미안의 흔적이 서린 중세도시입니다. 블타바강이 감싸고 도는 작고 아담한 마을에서는 길바닥을 채운 둔탁한 돌길이 정감 있게 다가옵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도시는 남부 보헤미안 지역의 자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중세마을은 300년 동안 커다란 변화 없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유구한 풍경 때문에 주말이면 사람들이 깊은 휴식을 위해 몰려드는 곳으로 체스키 크룸로프성 인근 역사지구에는 고딕, 르네상스 건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습니다. 도심의 절반은 유적과 상점이고 나머지 절반은 펜션, 민박집들로 채워집니다.